질서는 하나의 약속이다.
그 약속을 잘 지키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한다.
교통문화도 마찬가지,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는 데서 비롯된다. 어려서부터 우리는 신호등 교육을 받고 교통질서를 몸에 체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끊일 날 없이 교통사고로 인해 아까운 인명이 사망하거나 다친다.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질서를 준수함과 동시에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여유로은 운전습고나이 요구된다. 빨리빨리에 익숙한 우리의 문화는 운전할 때도 과속이나 난폭운전으로 나타난다. 빨리빨리 운전하는 사람이 운전을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운전하는 마인드야말로 안전운전을 위한 출발이 된다. 잦은 접촉사고를 내고, 사고를 달고 다니는 사람을 잘 관찰해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처음 운전을 배울 때 올바르게 배워야 한다.

누구나 초보운전 시절이 있다. 운전대를 부서져라 꼭 잡고 차로변경도 전전긍긍, 뒤에서 빵빵대면 정신이 하나도 없던 그때는 운전이 그렇게 어렵고 진땀 났다. 하지만, 조금씩 경력이 쌓이면서 자만심과 오만함이 생겨나 운전의 정도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아홉번을 잘하다가도 단 한 번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것이 운전이다. 더구나 그 한 번의 실수가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것이라면, 자칫 영영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약속은 서로서로 지킬 때 더 아름다운 것이다. 그 아름다운 마음이 무사고 선진 교통문화를 만들 수 있다.

대구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정현희